정문앞에 있는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집좀 보려고 하는데 볼수있을까요?"
"지금이요? 와이프한테 집에있는지 한번 물어봐야될거같아요."
"5시정도에 갈게요. 집에 귀중품 없으면 그냥 비밀번호를 알려주셔도되고.."
(나이든 소장님이었는데 매수할때도 이분께 했지만 중개하는 방식이 영 마음에 안들고
뻔히 살고있는데 비밀번호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모습도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지난번에도 어떤 손님이 있었는데 2시에 온다해서 기다리는데 5분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어 전화걸어보니
손님이 타지에서 오는분이라 밥먹고 온다고 밥먹고 오라했다는..
그러면 기다리는 사람 안기다리게 연락이나 주던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 부동산이었다.)
"그래도 살고있는 집이라 비밀번호는 어려울거같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와이프한테 통화하니 약속이 있어 안될거같았다.
(정말팔고싶었지만 소장님의 태도가 별로이고 실제거래로이어질지도 모르는것이니..)
"와이프 시간 안될거같은데 그냥 다른물건보여주세요. 지금 살려고하는분들이 많아서 어차피 곧 팔릴거같아서요."
(보러와서 관심을 보인분은 꽤 있었지만 사실 사겠다는 분은 없었다.)
그러자 다급했는지 소장님이 "죄송하지만 4시까지만 기다려주세요.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하겠습니다."
"네 딱 4시까지만 기다립니다."
결국 4시20분에서야 집에왔고 보러온분들은 그전에 한 아주머니께서 보셨는데 그분의 배우자와 아들이었다.
즉 최종결정을 앞두고 가족들 모두가 집을 한번 보고 계약해야되지 않겠나하는 마음에 한번더 보신거같다.
와이프가 4시30분쯤 다 둘러보고 갔다고 연락이 왔고 그전에 봤던분의 가족이라는 말에 계약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시간뒤 "조금만 조정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다른 소장님이 연락왔다.
4억1천에서 3억9천까지 내린매물이고 내가 샀던 가격보다 1천만원이나 낮기 때문에
소장님이 안될거라는 식으로 집을 보신분께 이야기를 한거같았지만,
그래도 큰돈이 오가는데 단돈 얼마라도 깎는맛이 있어야 사는 사람도 기분좋은걸알기에..
"그럼 200만원 더 깎아드릴게요. (거짓말로...) 몇일전에 보신분 오늘 대출알아보러 가셨는데
저야 먼저 사준다는분께 파는게 속편하고 좋죠."
결국 통화후 곧바로 매수자분이 가계약금 500만원을 입금해주었고 3일뒤에 부동산에서 최종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가계약금을 받은이후 지난번에 임장갔던 수성구의 신축아파트 3개단지에서
가장 싼 매물을 와이프와 함께 보고 매수를 위해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고 다음날에 30분단위로 둘러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아무리 매수자우위시장이지만 단지내의 최저가 아파트라면 매수하려는분들이 꽤있는거같다!! 하락세는심하지만...
갈아타기가목적이라면 내 집 싸게파는거 아까워하지말자!
사는집을 그만큼 깎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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